2017.11.14 18:11, 느림 근서

2016.12.04 11:24


 남자친구의 노동으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김치찌개엔 꽁치와 스팸이 그득 들어있고, 밥은 막 지은 쌀밥. 전날 먹다 남긴 내장요리 믹스와 깍두기, 파래 등이 놓여있습니다. 요즘은 귀찮아서 손도 까딱하기 싫은데 남자친구가 밥으로 자꾸 꼬셔댑니다. 아 세상에 남이 해준 밥을 이렇게 자주 먹을 수 있다니. 남자친구의 존재에 무한한 감사를. 맛있게 한 그릇을 클리어하니 디저트까지 내미는 이 남자. 혹시 조련 당하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지만, 일단 맛있으니 기분탓이라 넘기기로 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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