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18:16, 느림 근서

2016.12.10 06:24


 우동을 한 사발 먹고 홈플러스에 들러 부챗살과 와인을 사서 집에 돌아왔다. 고기 굽는 건 내 담당. 밀린 설거지를 하는 동안 고기를 마리네이드 해서 실온에 방치했다. 남자친구 집에 허브가 타임뿐이길래 오일, 타임과 마늘 정도로 대충. 팬에 연기가 날 정도로 달궈서 고기를 구우니 남자친구가 화력이 세다며 놀란다. 내 집이 아니라 흠칫. 태울까봐 걱정인 것 같아 불을 줄이고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대충 향만 입혀서 내려놨다. 호일로 고기를 싼 후 수 분을 레스팅. 나야 미듐레어 정도를 사랑하지만 남자친구는 미듐정도를 선호하는 것 같아 고기가 덜 익었을까 걱정했다. 쫄지 말 것을. 썰어보니 역시나 미듐까진 못 미친다. 일단 와인이랑 한 입. 몇 조각 먹다보니 남자친구가 고기를 더 익혀달란다. 그냥 푸욱 익혔다. 마치 회식때 부장이 강제로 얹어주던 쇠괴기 모냥이 됐다. 참기름장에 푸욱 찍어 냠냠.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뉴스를 곁들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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