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18:18, 느림 근서

2016.12.14 09:53


 한울이 장미를 들고 짠 나타났다. 그 길로 한울을 따라 쫄래쫄래. 한울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네 마트에서 고기, 두부, 막걸리, 버섯 등을 샀다. 오늘 저녁은 돼지고기고추장찌개. 서로 누가 끓일까 하다가 성격 급한 내가 끓이기로 결정.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으면서 후추, 생강, 마늘 등도 넣어줬다. 한울이 내준 다시마 물을 몇 국자 넣고 파, 고추 등도 넣어준다. 옆에서 재료를 다듬는 한울. 버섯을 찢고 두부를 큼지막하게 잘라서 건넸다. 먼저 버섯을 넣고 두부를 얹는데 냄비가 많이 작다. 다 들어갈까 싶었지만 어떻게 욱여넣으니 얼추 들어갔다. 남은 두부는 데쳐서 먹기로. 간도 하고 국간장도 좀 넣어주고, 고추랑 파를 다시 썰어서 넣어주고. 한소끔 끓이고 불을 꺼줬다. 한 김 식히고 다시 끓이면 찌개가 더 맛있어진다. 밥에 뜸이 들 동안 물을 보충해 찌개를 다시 끓여줬다. 오래 끓여야 맛있는 돼지고기고추장찌개. 돼지고기의 맛이 잘 우러나고, 살점도 적당히 풀어져야 맛있다. 적은 재료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어서 자주 해 먹던 메뉴. 그래도 파, 버섯, 고기, 두부 등은 꼭 필요하다. 집고추장 대신 시판 고추장을 쓰고, 새우젓도 못 넣었지만 먹을만한 찌개가 완성됐다. 나보고 가만히 앉아있으라며 한울이 식탁에 하나 둘 올려댄다. 한 상 차려질 동안 침대에서 뒹굴. 막걸리 곁들여 맛있게 냠냠. 앉은 자리에서 한 냄비 뚝딱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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