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18:20, 느림 근서

2016.12.16 23:21


 남자친구와 함께 나들이. 불광에서 서초까지 거슬러오는데 거의 두 시간을 걸려 예술의전당을 방문했다. 

 목적은 '화음, 영화와 음악'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창단 20주년 기념 송년음악회라고 한다. 

 티켓을 받고 음악당 2층까지 열심히 올라갔다. 

 열심히 달렸는데도 결국 늦었다. 합주중에는 입장이 불가하기에 한 곡은 패스하는 것으로.

 곡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트리가 곳곳에 장식돼있다. 연말은 연말인가 보다.

 드디어 입장. 곧이어 다음 곡이 시작됐기에 폰을 매너모드로 하고 주머니에 넣었다.

  잠깐 쉬는시간이다. 이 틈을 타서 잠시 자리를 벗어나 물을 사고 커피도 뽑아먹었다.

 바깥에는 실내보다 큰 트리가 여러 개, 푸드트럭도 몇 대 있었다. 음식을 사기엔 촉박한 시간이라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들르기로.

 다시 콘서트홀 입장. 기존 공연 프로그램에서 두 곡이나 더 들을 수 있었다. 집중하며 듣다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박수로 마무리하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창작곡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영화의 OST로 구성돼있었다. 창작곡은 총 두 곡이었는데, 스크린의 영상과 매치되는 합주가 불안과 고조 사이를 왔다갔다하게 했다. 첫 곡은 자연의 소리와 흡사했는데, 폭풍우와 폭설의 느낌에 가슴을 꽤나 졸였다. 두 번째 곡의 도입부에서 좀 환기되나 싶더니, 과학 발달의 폐단을 나타내려 한 건지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고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두 곡을 연달아 들으니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어지는 곡으로 기분을 환기시켰다. 다른 곡을 들으면 감정을 바로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음악의 묘미인 것 같다. 

 전속작곡가 두 분이 창작곡을 쓰신 분들이다. 

  공연 프로그램.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소개. 확실히 개성 강하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할만 하다.

 오케스트라 맴버. 클라리넷 소리에 오랜만에 설랬다. 

  창작곡에 불안했지만 훌륭한 창착 때문인지 지나친 감정이입때문인지 모르겠다. 나머지 곡들은 기분 좋게 웃으며 들을 수 있었고, 앙코르를 두 곡이나 들은 후 나오니 찝찝한 기분은 다 가시고 없었다. 전체적으로 만족하며 듣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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