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5 11:14, 느림 근서

2017.02.24 21:29


 어제 남자친구가 고양이 상태가 이상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으로는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일단 동물약국을 들르기로 했다. 퇴근 후 불광역 앞에 있는 '구생약국'에서 구충제와 감기약을 구매했다. 근데 남자친구의 손에 들려있는 약을 보니 어린이감기약이 아닌가. 이게 웬일인가 싶어서 약국에 전화를 했더니 '동물병원에서도 본인들 약국에서 사람 감기약을 사 먹인다'며 선택은 본인이 하라는 소리를 했다. 적정용량을 알려준 것도 아니고 사람약에 포함된 성분이 고양이에게 위험할 수 있는데도 이런 소리를 하길래 재차 물었더니, 퉁명스럽게 그냥 교환받으러 오란다. 일단 어린이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서 고양이의 상태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소리를 잘 못 내고 호흡도 불안정한데 기침까지 계속 해대서 밥까지 잘 못 먹는 게 아닌가. 이건 병원을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하니 남자친구가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진료시간을 물었다. 다행히 진료시간은 20시. 바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경희대 근처 봄봄동물병원. 접수를 하고 고양이를 데려가니 수의사선생님께서 친절히 맞아주셨다. 고양이의 상태를 살피고 체온을 쟀는데 40.0도나 됐다.  증상을 보면 고양이감기 허피스가 의심된다며 주사를 놓으시고 알약과 안약을 처방해주셨다. 

 가격은 이정도. 진료비 DC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약을 먹이겠다고 밥에 뿌려주니 밥을 안 먹는다. 이럴까봐 캡슐로 처방받아왔다. 입을 벌려 알약을 집어넣고 코를 톡 치니 놀라서 약을 삼켰다. 어떤 사람들은 꿀에 약을 타서 손에 바르기도 한다더라. 약을 먹이니 기분상 상태가 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개구호흡과 눈물, 콧물 등은 여전하다. 얼른 나아서 기운 차리고 밥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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