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5 13:05, 느림 근서

17.04.08 2017.04.09 05:55


  미리 예약한 리조트에서 숙박하기 위해 안산에서 시화호와 대부도를 지나 영흥도에 도착했다. 영흥도가 첫 방문이 아닌 우리는 여기선 이랬니 저기선 저랬니 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이동했다. 도착하니 벌써 저녁. 바베큐를 위해 돈(2만원)을 지불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첫 방은 1층이었는데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베란다의 미칠듯한 개방감에 흠칫해 다른 층으로 다시 배정받았다. 짐을 옮기고 바베큐준비를 시작. 테라스에 숯 등이 준비돼 있었다. 둘이서 바베큐를 하는 게 첨이라 남자친구가 신났다. 빠른 바베큐를 위해 남자친구는 숯 담당, 나는 밑반찬 담당을 하기로.

남자친구가 토치로 숯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밤에 쉬 쌀 것이다. 눈 따갑고 뜨거운 불 앞에서 한참을 불과 씨름했다. 

나는 야채를 다듬고 버터치즈옥수수와 상추절이를 만들었다. 

얼추 준비 완료. 맛을 위해 고기도 실온에 꺼내뒀다. 

  숙성까진 시간이 없으니 고기에 버터를 바르는 정도만 거쳤다.

  숯에 불을 빨리 붙이기 위해 삼겹살을 투하. 단원미술관 옆 홈플러스 아주머니께서 손수 잘라주신 덕에 무슨 두께가 3센티는 족히 된다. 요즘 유행하는 근고기의 비주얼. 저래봬도 양이 꽤 된다. 
 

  콘치즈가 부글부글 끓어서 이동시키기로. 고기를 적당히 잘라 익혔다.

  열심히 삼겹살을 구워주는 남자친구. 일렬로 늘어놓은 게 고기 꽤 구워본 느낌이다. 그새 고수가 된 건가.

  다 구워진 고기를 세팅하고 맛있게 냠냠. 누가 구워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었다. 고기도 맛있었지만 버섯이 진짜 환상이다. 통으로 굽자던 남자친구의 의견이 빛을 발했다.

  소괴기도 투하. 내가 굽겠다는 걸 만류하고 남자친구가 또 열심히 구워줬다. 

  남자친구가 레스팅을 안 거치고 바로 잘라버려서 육즙이 줄줄. 구박해서 그런지 주눅들었다. 미안해라.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친애하는 한울님, 고기 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넘나 멋진 것 물결물결.

  남자친구가 사온 폭죽으로 불장난도 했다. 나도 내일 소금 얻으러 다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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