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5 13:34, 느림 근서

17.04.25

  학교에서 남자친구집으로 가는 길. 경의중앙선의 배차시간에 지친 상태라 환승할 여력이 없는데 마침 회기길래 튀어나와서 남자친구에게 "쌀국수 먹을래?" 하며 급 딜을 했다. 그러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포보에서 만나기로. 길치에 버스 탈 줄도 모르는 나를 과신한 탓에 회기에서 학교까지 열심히 걷다가 학교 앞에서 길을 두어 번 잃고 우여곡절 끝에 포보 도착. 12분 걸린다던 남자친구는 이미 도착한지 오래. 주차할 곳이 없어 빙글빙글 돌면서 나를 기다리다가 결국 6시를 넘기고 치대병원 앞에 주차했단다. 

  포보 입구를겨우 찾아 들어가서 후딱 주문을 하고 소스를 퍼담았다. 여름이라 그런지 냉모밀+로스까스 세트를 많이들 먹더라.

가격 등의 정보는 아래 링크로. 
17.03.25 [회기][경희대] 쌀국수집 포보에서 매운소고기쌀국수 포장
17.03.31 [회기][경희대] 포보에서 매운소고기쌀국수 포장

  포장 후 남자친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횡단보도 앞 (구)그리다꿈 자리에 있는 핫도그집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눈에 꽂혀서 잠시 내적갈등. 남자친구가 안 먹는다길래 마음을 접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남자친구를 보는데 어찌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바보같은 여자친구를 둬서 길바닥에서 빙빙 돌고 집에도 못 가고...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내 손에 건강한(맛없는) 생협 사탕을 쥐어주며 예쁜 얼굴을 하고있었다. 너그러운 남자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집에 도착해 물을 끓이고 국물을 데우고 숙주를 데치고 국수를 삶아 맛있게도 냠냠. 이 모든 과정은 남자친구의 손을 거쳤다. 천사네 천사.

  사진을 찍어 교수님께 자랑한 뒤 맥주와 함께 냠냠. 피쳐 깔 때마다 바닥에 쏟아재껴서 바닥이 맥주바다가 됐다. 그런데도 괜찮다며 웃는 남자친구. 정말 미안한 일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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