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18:59, 느림 근서

17.06.24 

  찜닭찜닭 노래를 부르다가 고수찜닭 평이 좋길래 시켜봤다. 가격은 뼈 있는 건 17,000원 순살은 19,000원, 버섯이나 떡같은 사리는 각 2,000원, 누룽지볶음밥도 2,000원이다. 우리는 순살에 떡사리와 누룽지볶음밥을 추가해서 23,000원을 결제했다. 
  배달은 30분쯤 걸렸고 양은 노멀한 편, 맛은 여느 평처럼 뛰어나진 않았다. 수돗물맛이 났고 재조리한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드는 맛.
  닭을 조리한 후 오래 두면 미끄덩하고 불쾌한 맛이 나기 시작하는데 상태가 딱 그랬고(콜라겐을 말하는 게 아니다), 건고추 조각이 약 30개는 나왔으며 떡이 너무 익어 툭뚝 끊어지거나 들러붙었고 당면은 불어있었다. 누룽지볶음밥은 셀프로 볶아먹어야 하는 것 같은데 국물이 별로라 맛이 별로였고, 곁들인 동치미는 사카린맛. 김치는 김치맛인데 수돗물맛을 가리기 나쁘지 않으니 그냥 김치찜닭이라는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 자체의 특성을 못 살린 것 같아 아쉬운 가게. 닭을 사용하는 집에서 국물에 닭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닭은 뭐하러 쓰나. 차라리 치킨스톡이라도 써서 조미료 맛으로 불쾌한 맛을 가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사실 소비자야 안 시켜먹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들어가는 재료에 비해 아쉬운 맛이 나니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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