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사정

2005.04.27 00:24 from 일상茶房사
금일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사회탐구영역에서 윤리-한국지리-법과사회-근현대사 조합을 치려고 OMR카드 표기까지 마쳐놓으니 홀연히 하늘에서 큰 음성이 들리는지라.

감히 엎드려 듣건대 어찌하여 조강지처인 국사를 버리느냐 하므로 그로 크게 깨달아 잘못을 부끄러워하며 윤리-국사-한국지리-근현대사 조합을 다시 찾으니라.

이로 인하여 준비하였던 세계지리는 다시 접게 되었고, 후에 채점하니 국사보다 법과사회의 점수가 더 높다고는 하나 조금도 아깝지 아니하니 이것은 어찌된 영문인가.

사람의 일 또한 이와 무엇이 다르랴. 배우는 이가 한번 뜻을 세우면 그 뜻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하늘에 떳떳한 일이다. 금번에 내가 일신의 안위를 위하여 그 뜻을 고치려 하였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러하기에 결국 점수는 잃었다 하여도 그 처음의 뜻은 잊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신고
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