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0 22:35, 김천어 근서

요새 들어서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까지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브랜드를 보면 안습에 안쓰까지 밀려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례로 나의 구미, 경상북도 구미시가 이번에 새로 지정한 브랜드 슬로건을 보면 가관입니다.

YES! GUMI

Y - Young , Youthful 젊음, 젊은
E - Electronic City 전자도시, Enable 가능하게하다, Ennoble 고상하게하다
S - Satisfaction 만족하다, 소원성취

그야말로 영어사전에서 대충 좋은 뜻만 갖다 붙인 꼴입니다....아이고. 게다가 YES는 자주 쓰이는 브랜드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YES 평창, YES 의왕, YES 도쿄!

전국의 도시가 내걸고 있는 브랜드의 특징은 보통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짧은, 영어단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건 해피라든지, 액티브 등과 같은 단어가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도시의 브랜드에는 온갖 단어가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일단 Hi! Seoul이 있습니다. 하이서울이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차마 관습헌법으로까지 보호받는 아름다운 서울에 거역할 도시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나름대로 다이내믹 코리아만큼 유명해진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이내믹하니 바로 등장하는 브랜드가 Dynamic 부산입니다. 같은 사람이 용역을 맡았나 봅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Sun&Fun 해운대는 그나마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담아낸 느낌도 듭니다. 그 반면에 부산 서구의 Happy town 서구는 앞도 뒤도 없는 느낌이 들 따름입지요.

말장난처럼 비슷한 소리를 가진 영어단어를 가져온 경우도 많습니다. Young World 영월은 그런 의미에서 기억에 잘 남을수 있는 브랜드에 해당하겠습니다. 브랜드라는 놈이 그만큼 그 도시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해지기는 커녕 대한민국 사람도 잘 모르는 도시가 영어 브랜드를 갖겠다고 하는 것은 좀 슬프지만 그래도 효과적일 수 있는 브랜드에 해당하겠지요. Let's Goyang도 그런 류에 들어가겠습니다.

이 외에도 도시의 특징을 살린다고 주장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Young City 창원은 이제 영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영하다고 하는 것 같네요.


도시의 재정과 브랜드 수준은 비례?

브랜드를 보다보면 도시의 규모나 재정상황과 브랜드의 수준이 비례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거하면서 설명하기도 민망할 정도니, 그냥 열거만 해보겠습니다.

Active 함안 Central 김천 Powerful 포항 feel 경남 Innovative 경북
Best 김포 Aha! 순천 Top 고창 Hope 당진 Viva 보령 Amenity 서천
Together 괴산
Ace 용인 Nice 제천 Heart of korea 충청남도 Buy 충북
Super 평택 Always 태백 Goodmorning 진해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게 아니라, 정말로 정신이 멍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브랜드의 최고봉은 진짜 탑 고창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창에 무슨 유명한 탑(塔)이라도 있는 건가요? 비슷한 브랜드로는 City of Masterts 안성이 있습니다. 차라리 안성맞춤이 낫다는 생각이 듧니다....


도시의 재정과 브랜드 수준은 비례하지 않아

그렇다고 돈이 좀 있고, 규모가 있다고 브랜드가 나은건 또 딱히 아닙니다. 세계속의 경기도 Global Inspiration이라거나 Fly 인천, It's 대전, First 서구(대전 서구) 보면 정신이 멍해질락 말락 합니다. 광주 남구와 대구광역시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둘 다 컬러풀하다고 주장합니다. Colorful 대구Colorful 남구로 말입니다.

일전에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최고는 e-편한 ㅇㅇㅇ과 같이 e-어쩌구 하는 브랜드가 아니냐고 우스개로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성남시는 실제로 e-푸른 성남을 내걸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일하기는 하지만, 그 연원은 알 수 없는 브랜드로는 울산의 Ulsan for you, 수원의 Happy-Suwon, 인천 연수구의 Better life 연수, 마산시의 Dream bay 마산, 광주광역시의 Your partner 광주, 부천시의 Fantasia 부천, 울산 울주군의 Beautiful, Global 울주, 서울 동작구의 Lucky DONGJAK, 서울 성동구의 Dream city Seongdong 따위가 있습니다.

I ♡ NY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리시의 I love Guri와 부여시의 I love 부여도 있습니다.

유일하게 영어가 아닌 브랜드는 행복1번지 공주시밖에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것도 브랜드인지는 의심스럽지만, 일단은 다른 브랜드가 있으면 연락주세요.


브랜드는 그 도시의 수준을 나타내고, 그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내용이 이해가 되어야지, 표현이 단순하기만 한다고 훌륭하게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은 브랜드가 있어도 효과가 없는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 도시의 브랜드 정책이 어떻게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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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x.tistory.com BlogIcon Excretion
    2007.09.11 23:15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개념글.

    '살기좋은 새광주'도 있음. 이 광주는 경기도 광주라나 뭐라나.

  2. Favicon of http://www.likesoft.info BlogIcon Likesoft
    2007.09.21 00:12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현재의 유명한 브랜드에는 "내용"이 없습니다.
    이동통신브랜드 Show와 WCDMA이동통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Show에는 어떠한 내용이 있습니까? 브랜드란 결국 관련 없는 것들 사이에 짝짓기를 통하여 본질에 겉껍질을 입히는 것입니다. 겉껍질은 어떠한 형태이던지 갖다붙일 수 있죠.

    현대사회에서 브랜드는 "내용"이 아닌 "이미지"로 전환되었습니다. 더 이상 본질이 브랜드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본질을 좌우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브랜드에 얼마나 대단한 내용을 담느냐가 중요한 때가 지났습니다. 브랜드가 만든 "이미지"가 본질의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에, 브랜드에서는 얼마나 positive한 이미지와 impact있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간단한 영문 형용사를 통한 브랜드의 표현은 효과적인 각인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싶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단어를 쓰는 것이 문제라는 것인지, 도시재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브랜드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인지. 어떤면에서 문제라는 것인지 확실한 지적이 있었으면 합니다.

    1. Re: cd
      2007.09.21 02:51 신고 삭제 주소

      불로거만큼 내용없는 글일세다.

    2. Re: Favicon of http://xepiross.egloos.com BlogIcon 제피로스
      2008.02.27 21:23 신고 삭제 주소

      show와 wcdma는 영상통화로 연결 되지 않나요?

    3. Re: Favicon of http://likesoft.tistory.com BlogIcon Likesoft
      2008.03.14 21:41 신고 삭제 주소

      그거야, 지금은 Show는 WCDMA라는 광고를 집행을 1년을 해댔으므로 등식관계가 성립되는 인식을 갖춘거죠. 그렇게 만들기 위해 KTF가 천문학적인 돈을 쳐바른거구요.

      현대 마케팅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관계없는 두 대상을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마케팅이고 그렇게 하기위해서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 것인데, 그것을 부정하는 글이니 저러한 댓글을 달아놓은거죠.

  3. ㅅㅈ
    2007.10.03 19:45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해피수원도 있음 <

    1. Re: 뒹굴팬더
      2008.02.27 22:08 신고 삭제 주소

      문화재 등록되어 있는 화성의 해피수원은..왜 없는 걸까요 ㅜㅡ

  4. Favicon of http://daewonyoon.egloos.com BlogIcon daewonyoon
    2007.11.09 01:24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신경 안써서 몰랐는데, 주르륵 써 놓은 거 보니가 볼만합니다.

    Yes Gumi 를 보니, Omni 어쩌구 하면서 억지 부리던 O.P.P.A. 란 아이돌 그룹이 생각날 지경.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5. 여수삽니다~~
    2008.02.27 20:10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여수는 '미항 여수' 예요 ㅎㅎ
    2012 해양엑스포 하구요.. 흠 바다보러 사람들이 많이오죠
    솔직히 썩 아름다운 항구는 아니지만
    나폴리도 사진만 멋진거라더군요, 여수도 사진은 멋져요~헐헐 2012년에 여수놀러오세요~~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08.02.27 21:31 신고 삭제 주소

      여수는 역시 미항으로 소문나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브랜드라고 딱히 정한 것은 없는 것 같더군요. 엑스포와 함께 도시가 좀 더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

  6. Favicon of http://thebravepost.com BlogIcon 안경난로
    2008.02.27 20:36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부산 서구 삽니다.
    근데도 Happy town 서구는 처음 보네요;;;

    너무 발로 만든듯... 홍보도 별로 안하구요. ㅋ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08.02.27 21:26 신고 삭제 주소

      블로그 잘 보았습니다 :)

      다이내믹 부산 로고가 있더군요. 대부분(일부 지자체를 빼고) 내용은 각설하고, 로고는 참 예쁘게 만들더군요.

  7. 창원시민
    2008.02.27 20:44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행복도시 창원"도 있습니다.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08.02.27 21:29 신고 삭제 주소

      안타깝게도 창원의 브랜드는 YOUNG City 창원입니다. 행복도시나 영시티나 그다지 뭔가 느낌이 오지는 않는군요.

  8. 땅박이를반대한다
    2008.02.27 20:47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브랜드에 해당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양평군의 '물 맑은 양평' '생태행복도시, 희망의 양평!'은 어떨까요.

  9. 한국인
    2008.02.27 22:53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한국에는 아파트 브랜만 있죠.
    동경만 해도 지역별로 특색있는 모습을 유지하며 관광객을 모으는데...
    롯본기, 시부야, 긴자 등등
    모두 개성과 볼거리가 있는 지역들이죠.
    서울은 정말 외국 친구들 데리고 다니기 민망할정도죠.
    그나마 숭례문도 개념없이 개방한 사람덕분에 전소해버렸고.
    (외국 친구들이 뉴욕타임즈 사진과 기사를 보내주며 황당해하더군요.)
    국가적 망신거리만 가득합니다.

  10. 저 언젠가는 이 말 나올 줄 암.
    2008.02.27 23:51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특색 없는 대한민국 도시...
    저는 포항 사는데,
    파워풀 포항 ㅡㅡ 볼 때마다 민망.

    1. Re: 포항은 바뀌지 않았나요?
      2008.02.28 00:30 신고 삭제 주소

      '파워풀 포항'은 민선 3기 시장일 때 쓴거고
      현 민선 4기 시장으로 바뀌면서
      '꿈과 희망의 도시, 글로벌 포항'으로 바뀐 것 같은데..

  11. 사랑의 도시 남원(전북)이라고....
    2008.02.28 00:52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ㅡ_ㅡ 울동네 그리 불러요~

  12. Favicon of http://cyworld.com/01066163228 BlogIcon 김대희
    2008.02.28 01:45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저 광주 남구사는데요, 솔직히 대구 슬로건이 훨씬 먼저 시작했는데 남구가 왜 갑자기 colorful Namgu 라는 슬로건으로 갑자기 나가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_-
    그리고 더더욱 민망한건, 광주광역시의 슬로건. Your Partner Gwangju.
    무슨 기업인들만 끌여들이려는 수작같습니다. 차라리 Your Friend Gwangju 라고 하던가...
    슬로건 지정한 것에 대해서 더더욱 의문가는건... 시민들의 공모를 했다는데, 뽑아서 투표를 맞겼는데, 왜 투표하는 곳 선택창에 선택 클릭이 안되고 확인이 안눌러지는건지... 그래서 투표 결과 Your Partner Gwangju 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 디자인도 완전 꽝이던데..
    차라리 후보로 올랐던 Bright Gwangju 가 훨씬낫지...

  13. 허이제
    2008.02.28 02:05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ㅋㅋㅋ저 대구 사람이라서 대구랑 서울만 이런 거 있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한 데 모아서 보니까 정말 민망하네요....ㅋㅋ colorful Daeguㅋㅋㅋㅋㅋㅋㅋ

  14. 나나냐
    2008.02.28 02:32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세계최고 선진용인 ㅋㅋㅋ

    용인살지만 뭔가 생뚱맞아 ㅋㅋㅋㅋㅋ

  15. 오토
    2008.02.28 05:44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글쓴이께서는 "아무 연유없이", "정신이 멍해지는"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아래 도시들은 나름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ly 인천: 인천공항의 이미지
    IT's 대전: 첨단 과학기술(IT)의 산실 (KAIST, 각종 연구단지 등)
    Fantasia 부천: 부천 환타스틱 영화제에서 기원

  16. ^^
    2008.02.28 08:55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도 있답니다..

  17. Favicon of http://gjstory.tistory.com BlogIcon 세계의빛
    2008.02.28 10:11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2013 유니버시아드를 광주광역시에 유치하기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좀 민망한 구석도 있네요.. ^^ 브랜드화에 좀더 학문적인 연구과정이 선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사실 광주는 518이라는 본의아닌 브랜드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도 해봅니다. 자연스럽게 그 도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것이 중요하겠죠.. 멋진 브랜드와 함께 2013유니버시아드도 유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 햇살
    2008.02.28 10:26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도시의 브랜드 였군요. 자주 tv에 등장 하는 hi 서울은 그냥 그렇게 부르나 보다했는데 전에 수원을 몇번 가본적이 있는데 happy 수원그냥 그것도 지나쳤는데 이제 보니 별의미도 없고 좋은 느낌도 들지 않고 부천 fantasia 대충봐도 매년하는 판타스틱 영화제에 의미를 부여 한듯 한데 부천에 살고 있는 저는 이런 브랜드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fly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표현 하네요. 각자 도시를 알리고 싶고 도시 발전을 위해 브랜드를 만드는건 좋은것 같은데 제생각은 영어가 아닌 국어로 알리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9. Favicon of http://ex2nd.textcube.com BlogIcon excretion
    2009.07.03 22:32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http://me2day.net/djkarin/2009/07/03#21:52:01
    이런것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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