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지성이를 조선에 기대하리라는 것이 무리란 것을 안지가 한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인이 그 굴(위키백과를 이름)에 있었던 것은 내가 이미 뿌린 씨앗이 있었고, 또한 조선의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저 일본국에 대하여 알기를 원할 때에 무엇인가를 찾는데 도움이 되라고 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꾸 번역이를 하고 갖다가 뿌린 것이 어언 1년이 넘은 것이다.

허나 탈퇴의 변이라고 제언이(누지름)를 썼던 이래로 다시 활동을 하여도 예전과 같은 열정이 돌아올 일은 없고, 또한 자꾸 다음이에서 오는 놈들이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애증이 교차하는 아침판 연속극같은 마음만 자꾸 더해지므로 그 제언이 이래로 만들었던 니혼모노가타리(누지름)를 자꾸 쓰게 되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 바탕한 것이다.

과인은 본래 나눔에 인색한 사람이 아니지만, 남의 것을 공짜로 훔쳐먹으려는 자에게는 그리 인색할 수가 없다. 과인이 대인배가 아닌 탓도 있으나, 이 소인배들은 공부를 하지 아니하면서 학점을 왜 아니주느냐만 탓하고 있으니 이런 도둑놈들이 어디있나. 그야말로 학비(學匪:학문의 도적)라는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 틀림이 없으리라.

하여간에 그러한 연유에도 일이 있고, 또한 조선에서 일본국의 법학 이야기나 정치이야기를 찾으려면 만만한 텍스트도 없고 오직 몇몇 자료에만 의존하여 지극히 단편적인 이야기만 줏어 들을 수 밖에 없으니 그야말로 조선에서 일본을 보는 이야기가 이모양이 된 때에는 그러한 요인이 그래도 한 몫을 차지하였으리라. 과인이 천학(淺學)하여 일본국 말을 야매로 배운 바만 있으므로 번역 실력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여러 텍스트를 조선말로 옮긴다면 필경 이를 보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으리라 하여 여러 텍스트를 조선말로 옮기는데 신경을 쓰는 지경이 되었다. 미노베 교수의 변명(누지름) 또한 조선에서 옮기는 이도 없을 뿐더러 그 말이 어려워 필경 일본어를 아는 조선사람 또한 읽기가 쉽지 않을 것인지라, 과인이 부족한 실력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여 겨우 옮긴 것이다. 이도 찾는 사람이 종종 있으니 이에 아쉽지 아니한 마음을 달랠 뿐이다.

일본이 조선(뿐만 아니라 아시아 제국에 대하여)에 가한 일들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인데, 이를 어찌 돈이나 한낱 말로 하여금 청산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일본은 조선과 지척에 있는 나라로 물 한줄기만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같이 살지 아니할 수 없는 이웃이다. 이러한 지경에 있는 나라로서 서로 마음을 다하여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어찌 이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오오사까 출신의 대통령이 나온다고 어찌 마음을 다하였다고 하겠는가. 그럼에 있어서는 우리가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일본이 지난 날의 일을 반성하고 아시아 제국의 평화를 위해 진심(塵心)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려면 우선 조선도 그를 도와야 할 진댄, 그를 돕는데 어찌 이웃을 모르고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일본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비롯하는 것이다.

자위대와 평화헌법의 문제도 그러하다. 자위대에 대하여나 헌법에 대하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데 어찌 일본의 군비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며, 어찌 그 헌법에 대하여 이야기할 것인가. 그럼에 있어서는 알기 위한 노력이 있다고 하여도 필경 알 수 있는 텍스트가 없으므로, 과인이 고금의 자료를 상고하여 여러 일을 쓰게 되었다. 이는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으나 일단은 과인이 뿌린 씨앗이 있으므로 그 굴에서 씨앗을 고치는 데에는 신경을 쓰지 아니할 수 없으나, 다음에는 그곳에 씨앗이 뿌려질지는 보증하지 못할 일이다. 필경 과인의 이야기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으리라 할 수는 없으나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과인을 돌보고자 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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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