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1 09:12, 김천어 근서

천황 재위 20년 기념식전
헤이세이 21년(2009년) 11월 12일(목) - 국립극장


 즉위 20년을 맞아 정부와 국가 내외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해진 축하의 뜻에 대하여 깊이 감사합니다.

 금년은 헤이세이(平成)에 태어난 사람들이 성인에 달하는 해로, 스포츠 기타의 분야에서도 무릇 헤이세이에 태어난 사람들의 활약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면 깊은 감개를 느낍니다. 이에 즉위 이래의 날들을 생각하며 저희를 계속 지지해주는 국민의 마음에 사의를 표합니다.

 이 20년,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헤이세이 7년의 한신·아와지 대진재(阪神・淡路大震災)를 시작으로, 지진이나 그에 따른 쓰나미(津波), 분화(噴火), 호우 등 자연재해가 수 차례 일어나 우리나라를 덮치고, 많은 인명을 앗아간 일은 잊을 수 없습니다. 다시금 희생자를 추도하고, 재해민의 고로를 생각하며 부흥을 위해 진력(尽力)하여 온 지역의 사람들, 그를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고자 합니다.

 즉위 이래 전국 각지를 방문하는 것에 노력하여 15년동안 모든 도도부현(都道府県)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모습을 알고, 국민의 기분을 알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각각의 지역에서 고령화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과제의 대응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살펴보았지만, 방문한 지역은 어디라도 모두 아름답고, 쉽지않은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힘을 합치고 자신의 지역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황후와 함께 각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전쟁이 끝난지 64년이 흘러, 작년에는 국민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전후에 태어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전쟁에서는 310만 명의 일본인이 목숨을 잃고, 또한 외국인의 목숨도 많이 잃었습니다. 이후의 일본의 부흥은 전후를 지탱한 사람들의 무수한 노고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날의 일본이 이러한 큰 희생의 위에 구축된 것을 잊지 말고, 이를 전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바르게 전달해 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걸음이 되고, 중요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이 20년간 국외에서 일어난 잊을 수 없는 일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입니다. 즉위하던 해에 일어난 이 사건에 이어진 일련의 움직임에 의하여 소비에트 연방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15개국이 독립하고, 그때까지는 외부에서 짐작할 수 없었던 그들 지역의 실정이나 역사적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보다 투명한 세계가 구축되어 온 것에 깊은 기쁨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후의 세계는 사람들의 희망과 같은 평화로운 것은 아니었고, 지금도 각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많은 인명을 잃고있는 것은 진심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평화와 번영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모든 나라가 협력하여 노력을 쌓아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사람들이 서로 인연을 소중히하고, 지혜를 결집하여 서로 협력하여 노력하는 것에 의하여 인내를 가지고 곤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헤이세이 2년의 즉위례의 날은 잔잔한 천후(天候:날씨)에, 식후(式後)에 아카사카(赤坂) 어소로 돌아갈 즈음 오후의 햇살이 국회의사당을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물들이는 광경이 떠오릅니다. 그 날 길가에서 받은 국민의 축복은 이 긴 시간, 항상 저희를 지지해 주었습니다. 즉위 20년을 맞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많은 선의를 되돌아보고, 다시금 저희의 갈 길과 소임을 생각하겠습니다.

 이에 오늘의 식전을 이렇게 준비해주신 데에 대하여 두터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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