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일을 생각해봅니다.

일어나면 보통 포트 스위치를 올리고 물을 끓임. 가끔은 그 전날 자기 전에 커피 한잔 타놓고, 일어나서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담배를 꺼내 불을 붙임. 물론 재떨이는 뚝배기! 불날 확률도 적고, 용량이 커서 물 붓기에도 좋다. 뚜껑도 있으니 안성맞춤. 하여간 그러고 나면 보통 이것저것 할일을 하는데..

학교에 가면 보통 하는 일은 수업. 그리고 복사실에 들러보기. 재밌는 자료 없나, 노가리까러 가기도 하고. 가끔은 차나 밥도 얻어 먹는다. 그러려고 가는건 아니고... 복사실에서 복사도 하고, 인쇄도 하고(어느새 이런건 셀프가 되었다.). 며칠전에는 스캔도 하고. 방학때는 복사하러 갔다가 잡혀서 가게보기도 하고.... 물론 그덕에 T.O.P를 얻어마시고는 복사비도 공짜였다, 우왕ㅋ.

책은 요새 잘 안읽는다. 일년사이에 독서량이 확연히 준 것을 느낌. 잡지는 자음과모음(계간지)이나 리빙센스, 아니면 가끔 가다가 끌려서 사는 잡지를 본다. 보통은 맨즈헬스, 아레나, 싱글즈, 페이퍼, POTATO, Wink up, duet, Myojo 정도로 압축되는 느낌. 책을 사본지가 한참 됐다. 몇달전에 산 롤즈의 정의론이 서가에서 잠들고 있고, 받은 책은 고려대학 박물관 도록이랑 현민 유진오 헌법 자료집을 최근에 동여님께 받은 기억이. 어차피 내 서재는 집이 아니라, 학교 도서관에 있다. 신청만 하면 비싼 책도 사주고, 외국 책도 손쉽게(오래걸리지만) 사주니 참 좋은 사람들이다.

학교 도서관 예찬을 좀 하면, 사서랑 한번 이야기한 뒤로 신청한 책의 구매율이 확연히 높아졌다. 신청하는 방법이 변화한 탓도 있을 것이고. 보통 두당(학생 1인당) 이만원 내지는 사만원의 구입비가 책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사실은 모르겠다.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본 기억은 사라진 모양이다. 하여간 보통 조선책은 도서관에 없으면 깜박하는 바람에 신청못한 것이 부지기수이고, 다만 일본국 도서는 기억해두던지 아니면 적어두었다가 신청을 한다. 이때는 아마존에 가서 ISBN 등등을 복사하여 붙여넣기. 가끔은 유히카쿠(有斐閣) 등의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서 잔뜩 보아서 무더기 신청. 보통은 서너달쯤 걸리더라. 그래서 오면 그리고 다시 서너달동안 그 책들을 빌려봅니다.

안그래도 컴퓨터 사용시간은 매우 긴데, 노트북이 생긴 뒤로는 더욱 편안하게 웹서핑과 잉여질. 그러나 글쓰고 번역하는 시간은 더욱 줄었다. 이제는 노트북의 쥐꼬리만한 키보드에도 익숙해졌고, 2쩜몇키로그람이라는 무게에도 익숙해졌다.

예전에 용산박물관엘 갔다가 몽유도원도 가방을 샀었는데, 이번에는 며칠전에 경복궁박물관엘 가서 종묘가방을 사왔다. 베이지색 바탕에 회식 내지는 연갈색으로 종묘 전도가 그려진 것.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전자는 삼만원인가를 줬는데 후자는 달랑 만원. 그러나 전자는 상품권을 받았고, 후자는 상품권을 안받더라. 도서까지 도서문화상품권을 안받으니 경복궁박물관은 몹쓸 놈들이다.

신문은 동아일보를 본다. 오오 민족정론지 동아일보. 동아일보론에는 한가지 첨언하고 싶은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는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고. 상월곡동으로 이사오고나서 느낀 것이 확실히 회기동에 비하여 광고찌라시가 적다. 없는 날도 있으니 말 다했지. 매일경제가 부업하는 지국인지 비오면 매일경제 봉투에 담겨져 온다. 잘 갖다주니 다행이다. 하여간 동아일보를 볼거면 조선일보를 보라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뭐하러 조선일보를 보나 동아일보 보면 사이에 찌라시 많이 넣어주는데 그것을 보지. 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제 옛말이 되었구나.

이사오고 제일 먼저 한 일이 편지를 쓴 일이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연하장 보내기에 대실패했다. 작년엔 10장정도 못보냈는데, 금년에는 전멸. 연하장값이 아깝게 되었다. 그래서 편지를 잠깐 썼었는데, 그것이 회기동에서 쓰다가 이야기가 너무 많아 못쓴 것도 있고 해서 이제 보내기에는 너무 늦은 이야기가 되어 다시썼다. 상품권으로 산 원고지에다가 써서 보내두었으니 금명간에 모두 도착하였으리라.

이사온지가 거반 보름이 되었다. 20일에 이사를 하였으니. 그래도 내려가고 이런 탓에 주말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금번에는 아는 사람이 카레가루와 파와 다마네기와 감자를 주어서(사실은 리빙센스 3월호를 사면 주는 튀김가루랑 물물교환을 하였다.), 마트에 가설랑 홍당무와 고기, 표고버섯! 을 사다가 지글지글 볶고 삶고 하였는데 다행히도 맛이 좋다. 역시 나는 살림의 제왕이다.

근 몇년만에 분리수거를 열심히 한다. 물론 종이는 언제나 분리수거 하였는데, 내가 쓰레기봉투를 사고 하다보니 역시 확연히 줄여야겠다 하는 압박감이 느껴져서. 내가 비니루 분리수거 하는 것은 옛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 대상이 넓더라. 그덕에 오늘도 한무더기를 버렸다.

가끔은 경북일보, 매일신문, 구미시청, 동대문구청 등등에 가서 그간의 소식을 보는 것이 일상인데(이는 월0~1회다), 이제는 동대문구청에는 갈 일이 없어졌구나. 하여간 보다보면 좋은 정보가 있다. 무릇 지역의 일을 알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법.

내가 하다하다 이제는 23학점을 듣게 되었으니, 모두 업보다. 수업이 괜츈한 것 갓튼데 아직은 모르겠다. 더욱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가배차를 하루에도 여러 잔을 마신다. 집에 있는 차를 꼽아보면 조제가배차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가 있고, 코코아가 있고, 상화한차가 있고, 마차가 있고, 단호박차가 있고, 율무차가 있고, 가배차가루로 초이스 오리지날이 있고(물론 설탕과 우유가루도 있다.), 서호용정차가 있고, 노란 홍차가 있고, 유자차가 있고, 말차가 있고, 현미+녹차+말차가 섞인 이상한 차도 있다. 그야말로 차락원이다. 왜 이렇게 되었냐하면 노상 조제가배차를 먼저 먹고자 먹으니, 끊이지 않아 가배차를 타서 못마시고. 나머지는 까먹는다. 눈 앞에 두고도 까먹는 것이 나라는 인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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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