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2 04:31, 김천어 근서

작년 8월 30일의 제45회 중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하고 난 뒤로(당시 분석은 선거결과 분석선거일후 정세를 참조) 정권이 교체가 되었다. 9월에 하토야마 내각이 70퍼센트를 넘는 높은 지지율로 출범했지만, 오자와 정치자금 문제가 부상하고, 하토야마는 세뱃돈을 너무 받아서 문제가 되었고, 하토야마와 오자와는 서로 잉야잉야 힘싸움을 하는 와중에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다시 지지부진한데다 문제의 복안이 뭔지 하여간 내각 지지율이 20퍼센트까지 급락하면서 하토야마와 오자와가 동반으로 퇴진했더랬다.(이 과정에서 연립 여당이었던 사민당은 대표인 후쿠시마 대표가 파면당하고, 연립에서 이탈했다.)

이틀 뒤의 대표 선거에서 간 나오토(菅直人)가 당선되면서 다시 내각 지지율은 급상승했지만, 다시 또 간 총리가 소비세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급락했다. 주를 달리하며 급락하는 마당에 선거가 무슨 큰 타격을 맞을 것 같아서, 간 총리는 이제 갈리는 마당에 2004년에 얻었던 의석(즉 이번에 교체되는 의석 가운데 당시에 얻은 의석)인 50석이나 지금 가지고 있는 54석(이번에 교체되는 의석)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드랬다. 그러면서 만약 과반수를 못먹으면 어디든 손을 잡을 것이라고 표명했지만, 자민-공명-사민-민나노-공산 5개 당이 연립을 부정.......

이 와중에 자민당에서도 선거 책임으로 이번 선거를 노리고 우후죽순 신당을 만들었드랬다. 우정민영화에 반대했었던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와 선거 책임을 묻던 요사노 가오루(与謝野馨) 등등이 뛰쳐나가 진짜로 '일어서라 일본'이라는 당을 만들었다..... 자민당 집행부를 주로 까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도 뛰쳐나가고 일부 몇몇이 모여 신당 개혁(新党 改革)을 만들었다. 여기서 탈당한 요사노나 마스조에는 탈당신고가 수리 안되고 그냥 제명당했다.

여기서 2009년에 자민당을 떠난 와타나베 요시미(渡辺喜美)가 만든 민나노당(みんなの党/모두의 당)이 의외로 부상했다. 공약 자체는 고이즈미틱한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보이는데, 공약때문은 아닌 것 같고 자민당 이놈들 반성해라!하고 민주당으로 갔다가, 이 산이 아닌가벼...하는 애들 중에 상당수가 여기로 쏠렸으리라 짐작된다. 원래 얘들도 사실은 정권 획득!보다는 정계 재편을 목표로 삼았지만, 민주당이 못하는 바람에 갑자기 지지율이 올라 어어?!하고 있는 것 같음. 간 나오토가 나타나는 바람에 다시 지지율이 빠지는 것 같았으나, 다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바람에 지지율이 상승.... 그러나 보수계열이다.

그러던 과정에서 선거가 찾아왔습니다. 2010년 7월 11일에 열린 선거의 의미는 이런 위에서의 정계의 움직임과 함께,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처음 맞는 선거이자 자민당 창당 이래 처음으로 야당인 선거. 결과를 까보니.


민주당이 44석으로 대패.... 별 코멘트 안하겠음. 승자가 민나하고 자민당밖에 없네여, 우왕....... 며칠 더 지나보면 제대로 된 분석을 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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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혁신정당
    2010.07.12 20:26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혁신정당의 몰락이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교훈을 주는것같아 씁쓸합니다.
    특히 사민당의 의석수가 2석뿐이라니 충격적입니다.
    과거 사회당의 도이당수가 일으켰던 마돈나 돌풍은 이젠 추억거리뿐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10.07.13 05:07 신고 삭제 주소

      일본 내 혁신정당의 몰락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몰락이 아니라, 자멸 혹은 자살에 가까운 행동들이 겹쳐지면서 사실상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라는 점이 한국의 진보정당에 매우 아주 정말 진실로 크나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사민당 후쿠시마 당수는 "민주당은 차가운 정치를 해서 진거다."라고 했는데, 본인은 비례로 당선 뇨롱..... 3석에서 4석이 되면 대승이고, 2석이 되면 대패인 이런 현상을 비추어보면 도대체 아....

  2. 혁신정당
    2010.07.13 19:04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천어/사회당이 94년에 비자민연립정권에 탈퇴하고
    자민당 여당복귀 댓가로 총리저지를 가져갔는데
    당시 무라야마 총리가 기미가요,천황제,자위대 합헌발언이후 급격하게 사회당이 무너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공산당처럼 마이웨이로 행동했으면 지금처럼 군소정당으로 있지 않을텐데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10.07.13 20:54 신고 삭제 주소

      "자멸 혹은 자살에 가까운 행동들"의 결정적인 대미를 장식한 것이 무라야마 총리의 행동이었겠지요. 일단 자민당과 정권이라는 배를 함께 탄 선상에서는 무라야마 총리의 행동이 정말 바람직하기는 했습니다만, 정당(사회당)의 측면에서 볼때는 실로 자살 준비 행위나 다름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무라야마 총리의 행동만으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만.

    2. Re: 건더기
      2010.07.14 02:54 신고 삭제 주소

      무라야마 이전부터 사회당의 장기저락 현상은 뚜렷했습니다. 사회당이 원래 잘나갔는데, 막판에 뻘짓해서 무너졌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위 천어님 말씀대로... 사사회당은 55년체제 이후 자멸에 가까운 행동을을 거듭하여, 정치적 역량과 자산을 많이 갉아먹어온 상태였습니다.
      또한 일공은... 마이웨이(+삽질)로 인해 여태 군소정당이죠. 다른 국가에 롤모델로 제시하기는 어려운 정당입니다.

  3. Favicon of http://arslan.tistory.com BlogIcon salih
    2010.07.14 14:09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민나노당 작년부터 계속 움직임 좋았었어요. 지지율 10% 넘어선지 꽤 됐고, 올초부터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번 참선에서의 약진은 사실상 기정사실이었죠. 실상 자민당 조직만 아니면, 지금쯤 민나노당이 자민당 위치 차지하는게 옳긴 하겠네요.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10.07.14 16:01 신고 삭제 주소

      자민당이 집에가면 고려할만 하겠네요.

  4. 혁신정당
    2010.07.14 15:13 신고 삭제 겹댓글 주소

    제 생각으로는 사회당의 몰락은 사회당내의 좌파와 우파의 분열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좌파는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마르크스 이론에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우파는 자본주의를 인정하고 성장안에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인데..
    제가 알기로는 사회당 좌파가 당내 주도권을 가진것 같습니다.
    만약 사회당 우파가 당내 주도권을 가졌다면 최소한 사회당이 군소정당으로 몰락하지는 않겠죠.

    1. Re: Favicon of http://www.7t7l.pe.kr BlogIcon 김천어
      2010.07.14 16:02 신고 삭제 주소

      아니, 뭐 우파랑 좌파보고 서로 쎼쎼쎼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고.........

      말씀하신 내용들이 단순히 한두가지의 요인으로 사회당이 자멸한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아야겠지요.

    2. Re: Favicon of http://solid.or.kr BlogIcon 건더기
      2010.07.15 03:38 신고 삭제 주소

      거듭되는 삽질과 당내 좌우항쟁, 이상야릇한 정치언어를 가지는 사회당이 사실 그간 버텨온게 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은 비서구권에서 좌파정당이 그정도로 세를 가지고 있던 사례도 흔치 않습니다. 여튼 제 관심은 사회당의 몰락보다 성공에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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