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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4 생활정치에 대한 열망. (2)

저는 생활정치란 말을 사랑합니다. 생활정치는 정치가 생활이 아니라, 생활속에 정치라는 일정한 키워드가 숨어있는 경우에 생활정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정치적인 실험, “즐거운 정치실험”이란 용어도 한 때 귀에 익숙했었는데, 이제는 정치실험은 금기시 되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때 이야기 한 적이 있는 주부당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줌마, 주부의 정치세력화. 주부들은 자기 가족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자기 아파트를 사랑하고, 자기 마을을 사랑하고, 자기가 사는 그 도시를 사랑하지요. 그 뿐만 아니라 그 각각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주부는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큰 역량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잠재적인 정치세력이 아닐까요. 물론 일전에 패망(敗亡;패망이라는 용어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정체성도 없이 한 시대를 떠돌다 합당이란 이름으로 흡수되었으니 패망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지요)한 자유민주연합과 같은 우스운 지역정당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그 지역을 사랑하고, 그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나타나길 희망합니다만 지금의 정당법 하에서는 아직 여운이 남기만하고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그러한 지역정당이 연합해 하나의 전국정당을 갖춘다면 기초·광역의회를 중심으로 멋진 활동을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꼼꼼한 누구네 엄마는 회계를 맡고, 말을 잘하는 누구네 엄마, 글을 잘쓰는 누구네 엄마, 엄마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주부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생각만하고, “아 이렇게 되면 좋을텐데”하고 생각한 뒤에 곧 잊어버리는 그 작은 단위를 모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지겠지요.

정치가만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정치. 선거에만 매달려 오년동안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한채, 자기 지역의 의회를 날치기당에게 맡기는 그런 경우보다는, 자기 돈으로 정치하는게 아니라, 한사람한사람의 정성으로 다른 한사람이 정치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정치풍토가 구현되기를 바라는 것은 먼길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 지도 모르지요. 농부가 정치를 하고, 진짜 노동자가 정치를 하고, 슈퍼주인도 정치를 하고, 세탁소 주인도 정치를 하고. 아마추어들은 프로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직한데다 일도 잘합니다.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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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