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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5 상왕의 죽음을 둘러싼 백성들 (2)
상왕 노종(盧宗)이 아레 등하(登遐)를 하였는데, 시국이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엄숙한 분위기에 동참하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하는 형국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추모하는 자를 두고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하던 계집이 가증스럽다, 네이년 하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모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까.

그 사람의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하는 것이 맞고, 개인적인 평가는 개인이 안고가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나도 노가리 임금을 좋아하지 않고, 또한 묘호를 내리는 데에도 크나큰 고민이 따른 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짬을 내어 차를 타고 가서 향 하나를 피우고 오는 것은 그래도 먼 길을 떠나는 사람에 대한 조선의 법도가 그러한 애증관계 속의 표현에 있기 때문이고. 또 나로서도 그러는 것이 상례(常例)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노가리 잘 죽었다! 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고..

가는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이나 잘 살아야 하는데. 상왕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를 정치적으로, 투쟁적으로 해석하고 끌고 가려는 꼴은 보기에 참 좋지 않다. 하긴 뭐 온갖가지 생활영역에 투쟁의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이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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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1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