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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05 한서설(寒暑說) (1)
한자로 추운 것을 한(寒)이라 하고 더운 것을 서(暑)라 하는데, 서 자(字)에는 ‘여름’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여름은 더운 것이 맞지만, 피서(避暑)라고 하여 피하는 경우에는 ‘여름’을 피한다기 보다는 ‘더위’를 피한다고 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요새는 ‘더위를 이긴다’ 거나 하는 표현이 많지만, 에어컨과 같은 ‘대단한 냉방기’가 등장한 이후로는 실내에서만은 더위가 크게 무리되지는 않는듯하다. 실외에서야 그 냉방기 덕에 더운 열기를 그대로 맞고, 물도 맞고 하지만. 하여간에 인체는 여름이 되면 그 열기가 밖에서 안으로 전달되므로, 전체적으로 ‘열(熱)’을 가지게 된다. 그 열을 발산하기 위해 인체의 표면에서는 땀을 통해 온도를 낮추지만, 여름의 기후에 적합하게 변한 몸은 속은 여전히 열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운 여름날에는 냉기를 가진 빙과류나 음료를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내부가 급속도로 차가워지므로 밖은 다시 열기가 그대로 남아 안은 한(寒)이 되고, 밖은 열(熱)이 되므로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이다.

대단한 냉방기의 경우 피서(避暑)가 아닌 격서(擊暑)나 극서(克暑)의 경지에 다다르게 되었으니, 실내는 서(暑)가 문제가 아니라 한(寒)이 문제가 되니 밖에서 더운 것에 익숙해 진 우리 인체는 실내에서 급격하게 변화한 주변 환경에 의해서 다시 변화하고, 다시 실외로 나가게 될 때는 한 번 더 변화하기 때문에 신체가 자주 변하게 되면 역시 몸에는 무리가 오게 되고 개도 안걸리는 여름 감기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여름에는 덥게 지내고, 겨울에는 춥게 지내야지 몸이 건강하고 제대로 철이 드는 법이다. 조금 더워도 선풍기 하나로도 얼마든지 피서를 할 수 있는 법이니 그렇게 지내는게 맞는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선풍기가 온풍기가 되면 끄고 그냥 드러눕는게 상책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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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