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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서

2010.01.11 05:17 from 일상茶房사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물함이 잠겨있을텐데 열쇠는 꾸러미에서 가장 작은 열쇠고, 자물쇠는 남이 쓰겠다면 기증하시고 책들은 좋지 않으니 버리십시오.

돈이 얼마간 있는데, 누구에게 얼마 누구에게 얼마 누구에게 얼마를 주시고, 신문값을 삼만원 동아일보 지국에 전하시고, CMB 동서방송에 인터네트 요금과 TV 수신료를 전하시고, 집주인에게 공과금 얼마를 전하십시오. 크게 모자라거나 크게 남을 것이니 남거든 장례비용으로 쓰고 모자라거든 부조금을 모아 채우십시오.

책은 모두 도서관에 기증하시되, 기증하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태워 없애십시오.

편지함이 한 박스 있을텐데 같이 태우거나 묻어주십시오.

나머지 것들은 적당히 처리하십시오.







사람이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슬픈 일일수도 있고, 아닌 일일수도 있다. 근자에 죽음이란 것을 느끼고 있는데, 내가 이 세상을 뜨면 어찌될까 한참을 고민하지만 결국은 두려움에 생각을 그치고 만다. 이번에 방영하기도 전에 중단이 된 파파리치라는 방송도 그렇고, 세상이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나는 어찌 살고있나 고민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기억해준다는 일은 기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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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