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10.30 수험생 두 번 울리는 입시장사 (9)
수험생 두 번 울리는 입시장사
막대한 전형료 수입 올린 대학,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의 몫
천어 기자


수시 2학기 전형이 거의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지방 대학은 정원 채우기에도 급급한 경우도 있는 상황에서, 일부 사립대학은 수시모집을 통해 엄청난 전형료 수입을 거둬들였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수시 1학기모집에서 일반전형 15,577명, 특별전형 797명이 지원해 11억여 원을 거둬들였으며, 일부 언론에서 ‘대박’이라고 일컬었던 수시 2학기모집에서는 일반전형 37,713명, 특별전형 1,909명 등이 지원해 27억 5천여만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06년도 고려대학교 예산안에서의 수시 전형료 수입 26억 9천만 원과 12억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안암캠퍼스 기준)

다른 대학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화여대는 2005년도 당시 전형료로 28억 8천만 원을 벌어들였으며, 성균관대 31억 6천만 원, 중앙대 40억 2천만 원, 아주대 37억 4천만 원, 홍익대 32억 3천만 원, 동국대 28억 원 등 수도권 소재 주요 사립대학의 경우 2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대학이 다수였으며, 입시 업무를 통해 수억 원대의 흑자를 낸 대학도 상당수 있었다.

수험생 두 번 울리는 입시장사

막대한 전형료 수입은 올해에도 이어져 서울 주요대학의 평균 전형료는 7만 원선으로, 지방대학의 경우 전형료가 수년간 2만원에서 3,4만 원선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매우 높다.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1단계 서류전형에서 지나치게 많은 학생을 합격시켜 학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홍익대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최종 합격자의 40배수를 합격시키고, 아주대와 광운대 등의 대학에서는 응시자 전원이 적성 검사를 치르게 된다. 서류전형 등에서 합격할 경우 전형료 반환 금액은 줄어들거나 없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입시장사,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의 몫

대학 측이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는 반면, 수험생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맡을 수밖에 없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1월, 학생생활기록부 전산화로 입시관련 업무비용 감소와 함께 각 대학에 전형료 인하를 지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2007학년도 입시의 경우 2008학년도 입시 제도와 많은 점이 달라지는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은 올해의 입시에 집중하는 쪽이라 형편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보통 수험생 1명당 3개에서 5개, 많게는 열 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전형료만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을 훌쩍 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대학이 막대한 전형료 수입과 지출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어디에 쓰였는지 나타나지 않는 것도 큰 문제이다. 고려대의 경우 2005년도에 54억여 원을 전형료로 거둬들였지만 입시관리비라는 명목으로 44억여 원을 지출했다는 사실만 밝히고 있을 뿐, 나머지 내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 고려대학교 2005년도 결산공고

일부 사립대가 전형료 폭리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그 부담과 피해는 고스란히 수험생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대학은 수험생 입시를 볼모로 한 원서 장사를 중단하고, 장사 전형료를 입시를 위한 실비 기준으로의 전형료 인하와 전형료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06-10-28 16:08
Copyright © 2006 teencast.net


-추가 ; 위에 등장하지 않는 대학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그런 것임. 양해를 요함.
신고
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