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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1 춤바람 예찬 (1)

핵실험 안보바람이 남쪽을 휩쓰는 가운데, 웬 개성공단에서 춤바람이 불었다. 사건인즉슨 개성공단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단이, 개성공단의 한 북한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에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2돌'을 축하하기 위해 식당 한켠에 마련한 간이무대에서 하던 공연중에 잠깐 이끌려 올라가 춤을 춘 것이, 일명 "집권당 의장의 개성공단 춤판", 혹은 "광란의 춤판"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맹렬한 비난이 몰아친 것이다.

하지만 이 방문에서 있었던 그 사건, 혹은 춤이 과연 진짜로 "광란"의 "춤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것일뿐만 아니라, "집권당 의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에 해당되는 것인가. 물론 북한의 핵실험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때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분명 "북한의 고립과 압박"을 가하는 정책은 한가지 '북핵 억제 방안'일 뿐, 누구나 따라야하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남한은 북한의 쥐구멍이 되어줄 만한 필요성이 있다. 물론, 그 쥐구멍은 북한이 요리조리 빠져나갈 구멍이 아닌, 조금이라도 안도하고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대화와 대처를 위한, 쥐구멍이 되어야 하는 것은 여지없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이, "김정일 위원장을 위무"한다느니 하는 표현을 통해 비난받을 만한 것은 아니며, 또한 자발적으로 본인이 신이나서 "춤판"을 벌였다면 분명 문제가 되겠지만, 분위기상 북측에 이끌려 "몇차례 제스추어"를 취한 것이 무슨 "춤판" 소리를 듣는 것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과다포장과 부적절한 용어사용의 극치를 보여주는, 망측한 "홍보"임에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나 한나라당 같은 곳에서 김근태 의장의 춤바람을 표현하는 모습과, 다른 언론의 설명이 상당히 맥락이 다른 것은 주목할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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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