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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9 여성주의, 남성주의 (4)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하는 각종 "차별"들은 모두가 지나간 시간속에서 "암묵"적인 "동의"를 거쳐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내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흑인과 백인과 같은 차별들은 대부분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지만(그리고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가 차별을 시작하면 "나와 다르다"는 상황에서 휩쓸려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형태의 "차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역사속에서 형성된 추잡한 "인습"에 의해 여성이 남성에게 차별받는, 그리고 사회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남성에 의해 사회가 "남성 중심적"으로 변모해가며 끊임없는 차별을 가해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남성"또한 강요당한 "역할"에 의해 차별받아 왔다는 이야기 이전에, 과연 그 역할이 "웨" 강요되어 왔던가를 생각하면, "남성위주" 사회에서 "남성"의 지위와 권위를 세우기 위한, 일종의 "차별수단"을 양산하기 위한 "역할"이었지, 그 역할이 절대로 "여성주의"나 "여성"들이 남성을 이용하기 위한, 그러한 수단으로 "역할"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남성에게 무언가 한이 생겨 강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여자"라는 이름으로 "한국남성 전체를 상대로 지랄"을 해댄다는 표현이 과연 적절한가. 의무는 배제한 권리만을 추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차별이 인간의 "정신"마저 마비시킨채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한다는 가정은 성립할 수 있지 않을까. 자주 등장했던 "여성부의 정책들"은 하나하나 따져보면 여성부는 커녕, 정책의 논의조차 성립할 수 없는 괴이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유형을 끌어들여 "적개심"을 주입하고 유도하며 "우리가 도리어 차별당하고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아줌마를 여성으로" 바꾸자며 제시한 성차별 해소 언어사용 례는 상당히 고민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이다. 극단적으로 "이제 아줌마는 죄다 여성으로 불러야하나"와 같은 주장이나, "처녀작은 사전에 등록된 단어이다"와 같은 해괴한 주장은 내치더라도 과연 그 "아줌마"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형성된 과정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어 왔는지에 대한 고민이나, 제시안에서 밝힌 바와 같이 "방송에서" 사용되었던 언어임을 생각하면 기이한 주장만은 아닐것이다. 또한 조영남씨가 "친일파"를 "자처"했을때 그가 비난받았던 것이, 과연 "친일파"의 사전적 의미로 인한 것인지, "사회적으로 형성된 의미"때문인지 생각하면 답은 명확하다.

지속적인 차별을 통해 그 격차가 벌어져 있다면, 해소하는 데에는 적지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 전체가 "평등" 의식을 가지고 차별 해소에 노력한다면 "여성부"는 필요없을테지만, 여전히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부"가 필요한 것이다. 여성부의 주요 정책은 "여성 인력 개발"과 "성차별의 해소"이지, 역차별이 아니다. 일정한 차별의 해소를 위한 노력을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시키려는 "역차별"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과연 이성적으로 합당한 주장인가. 일정한 차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차별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은 배제하고 그 노력을 저지하려는 것이 인정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서도 일부 "꼴페미"를 지적하면서, 전체 평등주의자를 "꼴페미"나 "페미"로 몰아가며, 남성의 여성에 대한 적개심을 가속화하는 것은 "남성주의자"이지, 결코 여성주의자가 아니다. 차별 해소를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격"에 대한 방어를 "주장"하는 행위는 어떠한 사고에서 등장할 수 있는 것인가. "오늘날이 조선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조선시대와 같은 차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하는 그 "시대착오적 발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을 같은 숫자로 배치"하는 것은 차별이다. 진정한 평등은 배려에서 나오지, 숫자놀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성 수석"은 있어도 "남성 수석"이 없는 것은, 사회가 기본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사고" 자체를 깔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남성 수석"이 당연하고, 기본이 된다는 것과 "여성 수석"이 드문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채로, 사고 자체가 그런 성향을 가지고 그러한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러한 상황을 "생각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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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1 : 댓글 4